야생 고양이를 보며
비청한희옥
그들도 사람과 공존하며 살길 원하지만
내 몸 내 가족 돌보기도 힘든 세상
멀리 내다 버림 당한 동물들
동네 체육공원
누군가 떠돌이 고양이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주고 먹이를 챙겨주나 보다
고양이들이 편안히 햇살을 쏘이며
오수를 즐기면서
영역을 지킨다
검정 고양이 그곳이 탐나나 보다
숨을 죽이고 그들을 지켜본다
야생에게도 룰이 있고 서열이 존재하겠지
삶은 버거운 짐
등짐이 무거워도 여유를 못즐기는자
짐이 가벼워도 매일 허덕이며 못즐길테니
주어진 삶 속에서 시간도 쪼갤 줄 알고
정신건강도 지키며 무병으로
사는 삶이 행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