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퇴근길 구름 한 조각

비 청 2024. 5. 27. 22:27

퇴근길 구름 한 조각

                   비청한희옥

하늘에 종일 떠 있는 구름도 지쳐
얼큰하게 취하고
싶었나 보다

하루 종일 구름은
바람에 떠밀려
동서남북으로 찢겼다 붙었다

더러는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겨 나기도 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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