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틈에 핀 꽃
비청
바람이 부는 데로
날아다니다
그만 이곳에서 바람이 잠들어 버렸어
나의 조그만 날개는
돌틈에 내려앉았지
아침이면 따스한 햇살이 나를 깨웠지
비가 오면 나는 그 비를 맞으며 울었어
뿌리내린 곳이
돌담 틈새라
나의 영토는 차가운 돌담
그래 딱 한 송이 만이라도
꽃 피워 보려고
오늘도 온 힘을 다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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