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감기

비 청 2011. 2. 14. 22:15

 

감기

 

 

 

                                                         비청 한희옥

 

 

 

 

아무리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지만

육체가 병들고보니 

화초의 잎사귀 힘없이 축 늘어져

말라 떨어지는 모양과 진배없다

 

 

사람의 의식意識

육체와 따로 떼어 놓을 수가 없는것

육체가 땅이라면 정신세계는 하늘

땅이 비옥해야 햇살도 잘 받아들이고

빗물의 흡수도 빠르게 빨아들이듯

땅이 척박하거나 건강하지 못하면

물이 고여 썩거나

쓸모 없는 황무지가 되는것을

정신이 피폐 해지면

육체도 황폐荒廢하기 시작한다

 

 

육체와 정신은 서로 보완관계補完關係

남녀 음양 陰陽관계 또한 실과 바늘 관계

해와 달이 하는일이 다르듯

서로의 자리를 대신 메꾸지 못하는

자연계自然界의 질서秩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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