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봄 바람 났네

비 청 2019. 2. 28. 23:00




봄 바람 났네


                                                                   비청




봄 바람은 살랑 살랑

숨겨둔 감각을 깨웠습니다

바보처럼 나를 수렁으로 밀어넣고

검정옷으로 나를 깜싸고

슬픈 노래만 들으며 나를 구속했지요



어리석은 나를 학대하며 살아온 세월

더운 여름도 마음은 추웠습니다

내마음 산산히 부서지도록 일에 미쳐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갔지요


봄바람은 나의삶에도 불어왔어요

어두운 과거를 잊어버리고

살아보려 노력도 하던 나

추운 겨울옷도 봄바람 앞에선

필요치 않았나봅니다

무거운 짐같이 느껴진 겨울옷을 벗을 시간

지금입니다

가볍고 산뜻한 옷갈아 입고

 봄 바람 맞으러 나가렵니다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 사랑  (0) 2019.03.13
하루를 또살아  (0) 2019.03.03
그리움  (0) 2019.02.19
그대 오시는 길  (0) 2019.02.16
콩깍지  (0) 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