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나의 바당
비청
나의 고향은 검은 돌과 검은 흙과
거친 바람과 거친 파도와
동거동락하는 해녀들이 사는 제주 바당
남자보다 여자가 더부지런한곳
밭일과 갯일을 번갈아 해야
살아 갈 수 있었기에
아이들도 바다가 키워내는곳 제주도
코흘리개 시절 갯바위에 앉아
육지쪽을 바라보며 막연히 동경했었지
육지는 어떤곳일까 어느만큼 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지금은 육지에서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며
귀향도 못한체
애처로운 섬이되어 있는 나를 본다
고향땅과 바당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