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하나
비청 한희옥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 비 정도야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나
화장대 위 켜켜이 쌓이는 먼지처럼
내 안에 무언가 쌓여간다
한 가지를 비웠더니
바람이 비집고 들어온다
이건 욕심도 아니다
비가 욕심을 부린다고
내려 주는 것도 아니다
비 온 뒤 웅덩이에 물이 차듯
파도가 흩고 지나간 자리에
갯 옹달이 생기듯
원하지 않아도 차오른 물처럼
보름으로 달려가는 달처럼
차오르고 있다.
그리움 하나
비청 한희옥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 비 정도야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나
화장대 위 켜켜이 쌓이는 먼지처럼
내 안에 무언가 쌓여간다
한 가지를 비웠더니
바람이 비집고 들어온다
이건 욕심도 아니다
비가 욕심을 부린다고
내려 주는 것도 아니다
비 온 뒤 웅덩이에 물이 차듯
파도가 흩고 지나간 자리에
갯 옹달이 생기듯
원하지 않아도 차오른 물처럼
보름으로 달려가는 달처럼
차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