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은 친구다
비청 한희옥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출렁일 때는
누가 뭐라고 하든 귀에 들리지 않아요
그런 날은 호수로 가보세요
잔잔한 호수가 나를 위로할 거예요
원치 않아도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버티고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며
누구를 탓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위안을
삼아요
마음이 메말라 팍팍하고
건조할 때는 꽃박람회를 찾아가 보세요
내 안에 숨어있던 새싹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글생글거리며
나는 어떤 색과 향기로 피어 날까
마음가짐에 따라
도파민 생성이 달라진답니다
앞날이 막막하거나 미래가 안 보일 땐
바다친구를 찾아가 보세요
쉼 없이 깨어 출렁이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면서
나도 부딪혀 보아야겠다고
늘 깨어 살아있음을 느끼실 거예요
난 어이하여 매일 회사 집 학교 집
반복되는 생활만 해야 할까
재미없는 현실에 의문을 가질 때가 있어요
주말에 병원이나 요양병원 면회 가보세요.
나의 처지가 누군가에겐
소망이자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 ♡예산읍 구보건소옆 아리카페담장에 ♡ (0) | 2023.03.23 |
---|---|
한송이 연꽂으로 태어나 (0) | 2023.03.20 |
백조의 호수 (0) | 2023.03.01 |
겨울 호수 (4) | 2023.01.19 |
색칠공부 (동시) (0) | 2022.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