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공부(동시)
비청 한희옥
할머님과 색칠공부를 했다
할머님은 혼자 하시는 색칠공부가
재미가 없으신지 자꾸만
여긴 무슨 색으로 칠할까를
반복해서 물으신다
한쪽 바닥은 할머님이
다른 한쪽은 제가
오랜만에 잡아본
색연필 촉감이 까끌까끌하니
간지럽다
무채색의 그림에
색연필로 물들였더니
새콤달콤한 단맛이 터질 것 같아서
입에 침이 고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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