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둥지 증후군
비청한희옥
우연히 길을 걷다가
빈 둥지 제비집을 발견했다
철 지난 빈둥지를 볼 때마다
그 집에 나 혼자 남은 듯
작은 둥지가
크고 덩그러니 느껴지면서
나와 클로즈업될 때가 있다
민들레 홀씨가 때가 되면 떠나듯
제갈길 간 것뿐인데
여성은 거의 오십 대 중반에서 후반쯤
빈 둥지 증후군을 경험한다
해질 무렵 개와 늑대의 시간만 되면
나도 모르게 안절부절못했었다
가족을 위해 저녁준비 할 시간이
몸에 입력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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