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춤추는 좌대

비 청 2023. 6. 7. 07:46

춤추는 좌대

          비청한희옥

좌대를 볼때면
나를 보는것 같아 쓸쓸해진다
추운 겨울엔 찾아주는이 없어
뼈속 까지 얼어
외로움까지 얼음이다

호수가 녹을때
부시시 잠깨어
몸도 흔들어 보고
엉덩이도 요리조리 삐뜰 빼뜰
바람 불면 몸체가
삐그덕 거리긴 해도 아직은 쓸만해

물에만 잘뜨면
된겨  비바람 막아주면 된겨
조사님 오시면
적당히 춤추고
멀미 나면 안되니깐

드넓은 호수위 혼자일때가 많다
바람과 구름 새들이 친구다
햇살이 수면위에서 반짝일때
나도 반짝인다

가을 호수는 참 쓸쓸해 나와 친구하던 나뭇잎을 호수위에 띄워보내면 난 슬퍼지지
모두 변해가지만 나혼자 수면위에서 호수를 지키는 외로운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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