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야행(夜行)

비 청 2023. 8. 14. 07:02


야행(夜行)

                         비청한희옥

밤에 떠난 여인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듯
밤에 만난 꽃들이 야해 보인다

달맞이꽃이 노란 분을 바르고 만개한 모습이 곧 터질듯하다
달도 없는밤인데 안타까운 생각마져 든다

장미의 계절도 지났건만 누굴위해 핀것일까

사람도 낮에 보면
일하는 모습이 멋이 있긴 하나 암컷 수컷의 향기는 미미하다

땅거미가 밀려 올때쯤 나의 모습을 찾게된다
외로움도 그때 밀려 오듯
내면의 아름다움도 밤의 수족관의 고기 비닐처럼 영롱한 빛을 내기시작한다

풋사과도 붉은색을 내기위해 태양의 기운을 마시고
잠든 모습이 천사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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