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는 이유♥︎
그동안 제가 왜 사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냥 태어났으니 살아가야 되나 보다
의미 없는 삶이었다고나 할까요
무얼 해도 외롭고
외롭지 않으려고 몸을 혹사시키며
밤에 잠이 들 때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를 바란 적도 많았지요
올가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았어요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자리에 들 때도 행복한 꿈길입니다
힘들게 일할 때도 내면 깊은 곳에서 엔돌핀꽃이 피어납니다
의미 없이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는 거랑 달라진 삶
내겐 없었던 사랑꽃이 피어났어요
고목나무에 꽃이 피듯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어요
늦게 핀 꽃이기에 된서리를 맞을지라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해도
겨울에 핀 장미처럼 아픔도 시련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