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은빛 머리 휘날리며

비 청 2024. 4. 23. 08:11

(투톤브릿지)

은빛 머리 휘날리며

              비청한희옥

꼬부랑 할미꽃이
달라졌다
꽃단장했을 땐 꼬부랑이더니
한복 같은 보라색옷 집어던진 후
키도 커지고
날렵 하기까지 하다

은색 머릿결
봄바람 타며 휘날리고 알록달록 브릿지도 했나 보다

나도 못해본 브릿지인데
더 늙기 전에 브릿지나 해볼까나

젊어서도 못 입던 찢어진 청바지
언제부턴가 입고 다닌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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