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달 2
비청
어젯밤 퇴근길에
12월 보름달이
나를 몰래 따라와서는
우리 집 뒷산에서
밤새도록
나를 지켰나 보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잠이 안 온다고
외롭다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수묵화 붓이 눈을 자꾸 맞추는데 외면했었다
요즘 대세인 음악 방송만 보다가 실없이 울다 웃다
막상 따슨 이불 속에 들어가도 잠이 안 와서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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