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가을 정원

비 청 2008. 4. 1. 21:29

가을 정원  

 

                        빌레 한희옥

 

 

나의 작은 정원은 밤이 아름다워

 

꽃들은  새로운 친구를

 

초대해 밤의 향연에 빠져있지

 

귀뚜르르르르.....

 

쓰르르르르.....

 

살며시 다가섰지만 난 이방인

 

나의 정원은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세상

 

 

 

 

나의 작은 정원에 꽃비가 내리더니

 

나와 눈마춤 해줄까

 

앙증맞은 선인장 가족

 

하나 둘 어느새 엄마품에 매달려

 

 하루 이틀 사랑을 먹고자라

 

토실 토실 포동 포동

 

엄마품 떠날날 멀지 않았음을

 

 

 

 

당신을 향한 마음과 같이

 

거짓의 꽃은 피지않아요

 

돌나물의 짙은 향기와

 

노란 난초의 은은한 향기

 

알싸한 산초의 산뜻한 느낌으로

 

가을 향기에 이미 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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