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낙조를 보며
비청 한 희옥
저 혼자만 숨가쁘게 달려온줄 알았는데
당신 역시 한순간도 머물지 않았었군요
내가 잠들때 당신도 잠들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부끄럼으로 밀려옵니다
잠들지 않는 바다처럼
쉴 수 없는 당신이 있기에
모든 생명체는 잠들고 깨어나고
사랑하다 다시 자연의 품으로
당신없는 세상은
상상 할 수도 없기에
낙조뒤에 당신의 행방을 그려봅니다
잠들지 못하는 생명체를 위해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내셨나요
제가 잠들때
당신은 반대쪽에서 뜨거운 사랑으로
또다른 에너지를 발산하고 계시나요
지난 봄 여름 당신의 사랑으로
저 들판의 곡식과 과실을 주신 님이여
내일은 어디에 가시든
큰 사랑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어
외롭거나 춥지 않토록
따뜻한 마음 잃지 않게 하소서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파도 마라도 (0) | 2009.11.30 |
---|---|
핑계 (0) | 2009.11.25 |
순천만 갈대소리 (0) | 2009.11.12 |
파도와 나 (0) | 2009.10.22 |
팔월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0) | 2009.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