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신도시 아파트에 이사와서 첨으로 보는 벚꽃입니다
메마른 아파트에 정원과 조경이 잘 조성되어서 그나마
마음을 의지해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겨울 찬바람이 쌩쌩불고 춘설까지 내리더니
환하게 피어준 벚꽃이 고압고 아직 풍성하진 않지만
가슴에 핀 새희망처럼 새봄을 가져다준 벚꽃이
대견 스럽게 느껴진답니다
우리 아파트 주민처럼 이주해온 벚나무가
기특하기도하지 ~~
엄동설한 잘 견뎌준 벚나무가
나보다 낮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산 시청 건너편에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물이 없는 연못도 있고
돌단풍 꽃이 나를 붙들었답니다
저좀 사진 이쁘게 찍어주세요 하듯요~
어제 보면서 카메라를 늘 가방에 넣고 다녀야할 계절이
왔음을 느꼈답니다
꽃잎도 별처럼 생겨 낮에도 반짝 반짝
사람들을 보고 웃으라고 말하는듯 합니다
이파리도 너무 이쁘죠~
초롱꽃럼 초롱 초롱하니
금방 소리가 날듯합니다
소나무에 의지해 아이비 담쟁이가
있는힘을 다해 올라가려고 애씁니다
치자나무인지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더군요
윤기 자르르 흘러 ~ 튼튼해보여 눈길이 갑니다
튤립 색상이 너무 화사합니다
펜지꽃과 조화를 이뤄 썰렁한 구석이 없어
그림이 꽉찬느낌이랄까요~
튤립꽃잎이 왕관을 닮아 귀티나는 꽃입니다
이파린 칼을 닮아 귀족 같은 꽃이기도 하구요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라는데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세 명 중 한 명은 그 나라 왕자였고,
세번째 청년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데요..
요즘말로 하면 대통령의 아들하고
청혼을 한거죠..
혹,님들중 아직 결혼을 안 하신 분이 있다면
계속 이야길 하자면,
왕의 아들은
그러자 소녀는
그러나 청년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죠..
하나같이 자기가 제일 좋은 조건을 걸었다는 생각에
하지만 소녀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소녀는 청년들의 저주 섞인 욕이 너무 기가 막히고
그리고 결국은 죽고 말았데요..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가
그래서 튤립의 꽃송이는 왕관 모양을 한 거고,
꽃의 색깔은 황금빛처럼
빨강색은 "사랑의 고백"
자주색은 "영원한사랑"
노랑은 "헛된 사랑"
보라색 "영원한 사랑"
아스팔스 옆 길가 민들레가 눈에 들어왔어요
사람발길에 밟히고 차 바퀴에 치이고 그랬을건데도
잘 견뎌준 민들레의 질기고 모진 목숨이 슬퍼지려합니다
이곳은 연산 로타리 가로수입니다
라일락향기가 저로 하여금 사진기를 들이대게 하더군요
보랏빛이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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