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일상 다반사

전원풍경

비 청 2013. 5. 13. 15:47

 

 

 감잎이 연두로 피어올라

계절은 어느새 여름으로 치닫고 있었다

 

 

 붉디 붉은꽃  어떤꽃일까 벚꽃이 질때쯤 마을 입구에 피어

얼었던 가슴 설레게한다

 맛깔나고 싱싱한 상추를 직접 재배해서

뜯어먹는기분은 힐링 그자체다

돈주고 사먹을때와는 사뭇다른 느낌이자

자연을 먹는 기분에 서일까

상추 먹으면 저절로 살이 찐다

먹고나면 잠이 쏟아지니까 ~흐흐

 시멘트 담장사이로 비집고 올라온 꼬들빼기가 대견스럽다

노란옷을 입은 모습이 강인한 시골 아낙같아보여 늘 처다보지만

볼때마다 꽃은 매일 피어 있어서 지겨운줄 모른다

해가지면 오므렸다 해가 뜨면 빙그래 웃는 여심

 

 봄엔 꼬들빼기꽃을 보는 즐거움

 

꽃씨가 여물어 바람에 날리면 이곳저곳에

또다시 싹이 돋아 가을이면 보드라운 꼬들빼기를 캐어

꼬들빼기 김치를 담아 먹으련다

 

 

5분도 안돼는 거리에 야산에 오르면 개간한 밭과

무덤과 나무가 잘 어우러져 삶과 영혼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매일 볼수 있다.

일주일전에 보았던 무덤위에 할미꽃도 씨앗을 날리나보다

 

 

 

무덤밑에 앉은뱅이 할미꽃도 꽃잎이 시들어 꽃씨를 안고

또다른 생명을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