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에 기대어
비청 한 희옥
혼자라고 느낄때 바다가 생각났다
바다를 보러 온건데
하얀등대가 날 기다렸다는듯이
늘 그자리에 서 있다
등대는 외롭지 않았을까
어둠이 내리면 별빛보다 강렬한 눈빛
어부와 배는 파도와 요동쳤건만
등대만 보이면 평온해져오는 밤
바다로 나갈때
등대에게 기도하듯 속삭이며 스쳐간다
어부는 등대에게 염원하며 살아가고
나는 누구에게 염원했나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때
이미 하얀 등대가 되어
반짝이고 있었지 않았나 뒤돌아본다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지막 여행(수학여행) 추모시 (0) | 2014.04.21 |
---|---|
쑥밭에서 (0) | 2014.03.04 |
갈바람 (0) | 2013.09.25 |
제주 바다 (0) | 2013.08.28 |
질경이 (0) | 201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