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글 사진/비청 한희옥
노란 나비가 꽃으로 환생한듯
노란 날개 접었다 피었다 달맞이꽃
은은한 달빛아래 처연히 님기다리는 밤
노란 호롱불로 어둔길 밝혀
밤새워 기다린다오
어제 못오셨다면
오늘은 오실려나
원망하지 않고 그 길목에
달빛에 의지해 피고 지고 있어요
꽃도 피면 지는것을
그날의 맹세도 시들었나요
하늘의 달님은 알고 있는듯 구름속에 숨었군요
오늘도 노란 미소를 흘리지만
그리움은 알알이 박힌 깨알보다 작은 씨앗
올가을도 님떠난 그길에 흩어놔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