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으로 가자
비청 한희옥
그동안 메말랐던 가슴
하루만의 장맛비로 촉촉해졌어요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 속상한 일들
가슴 아팠던 추억들까지
장맛비로 다 씻겨졌어요
우리 가슴도 가뭄이 올때가 있어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 가듯이
비의 소중함은 가뭄이 심했을때 알지요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나 라는걸
당신의 따스한 말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단비랍니다
산에 나무들이 있어야 한다는건
당연한것 같아 보이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숲을 만들었어요
나를 필요로 한다면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나무가 되려합니다
북풍 한설이 몰아치면
모든걸 다 내주어 버리곤 맨몸으로
봄을 기다리는
은빛 자작나무가 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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