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만추 [晩秋]

비 청 2015. 11. 5. 07:55

 

 

 

만추 [晩秋]

 

                                                   비청/han huiok

 

 

언제부턴가 봄보다는

가을이 좋아지고있었다

청명한 가을보다는 가을비 오는날이 더 좋다

빗소리속엔 흘러가버린 시간이 녹아있고

그시간속을 따라가다 보면 쓰라렸던 추억도

가을 커피맛 같아라

 

 

가을 빗소리만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이 더짜릿했다

비오는날 갈바람까지 불어올때

촉촉한 가슴에 떨어지는 낙엽은

비수가되어 가슴팍에 꽂히던 시기도

다 지나갔나보다

 

 

어느덧 소녀에서 여인으로

지금 나의위치와 연륜은 만추속을 걸어가고있다

나의 늦가을이 가기전에 낭만적인 만추를 꿈꾼다

영화 '만추'(Late Autumn) 속의 여주인공

탕웨이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아직은.....아직은

혼자만의 가을 기차여행을 즐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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