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晩秋]
비청/han huiok
언제부턴가 봄보다는
가을이 좋아지고있었다
청명한 가을보다는 가을비 오는날이 더 좋다
빗소리속엔 흘러가버린 시간이 녹아있고
그시간속을 따라가다 보면 쓰라렸던 추억도
가을 커피맛 같아라
가을 빗소리만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이 더짜릿했다
비오는날 갈바람까지 불어올때
촉촉한 가슴에 떨어지는 낙엽은
비수가되어 가슴팍에 꽂히던 시기도
다 지나갔나보다
어느덧 소녀에서 여인으로
지금 나의위치와 연륜은 만추속을 걸어가고있다
나의 늦가을이 가기전에 낭만적인 만추를 꿈꾼다
영화 '만추'(Late Autumn) 속의 여주인공
탕웨이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아직은.....아직은
혼자만의 가을 기차여행을 즐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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