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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던날
비 청
2017. 5. 29. 17:45
215번째 시
뻐꾸기 울던날
비청
어제
부터 뻐꾸기 울기 시작하더니
청보리 젖꼭
지 노랗더라
봄이 흐드러지게 익어
뚝뚝 떨어지는 꿀물
장미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노처녀 신부 웨딩마치 울려퍼지고
찔레 꽃망울
사춘기소녀 젖멍울
길가던 나그네 나도 모르게
아카시아꽃 뽀얀 속살에
자꾸 눈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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