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뻐꾸기 울던날

비 청 2017. 5. 29. 17:45


215번째 시






뻐꾸기 울던날

                                                        비청



어제부터 뻐꾸기 울기 시작하더니 
청보리 젖꼭지 노랗더라 
봄이 흐드러지게 익어 
뚝뚝 떨어지는 꿀물 


장미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노처녀 신부 웨딩마치 울려퍼지고
찔레 꽃망울 
사춘기소녀 젖멍울 
 

길가던 나그네 나도 모르게 
아카시아꽃 뽀얀 속살에 
자꾸 눈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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