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가 띠
비청
간식이 흔치 않던 시절
따뜻한 봄과 여름사이에
들로 산으로 쏜살 같이 뛰어 다니다
허기를 느낄때쯤
띠 뽑으러 무덤가로 몰려간다
한웅큼 정신없이 띠를 뽑아 무덤가에 기대어
띠를 까먹는 맛이란 지금의 껌의 원조일듯
약간의 단맛이 입안에 번지면
띠를 까는 손이 더 바쁘다
가위 바이 보 로 친구의 띠를
뺏았아 오기도 뺏끼기도 하면서
어린 시절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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