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일상 다반사

시화게시

비 청 2020. 8. 9. 15:21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앞버스정류장에
♡감기와하귤♡제글이
게시되었다는 알림도 받고 제주에 계시는 제주문협회원께서 사진도 보내주시어
확인해보니 시화 지면이 모자라선지 글몇줄이 빠져있었다.

(제주시청 도로교통행정과 )게시

감기와 *하귤 (夏橘)

                                            비청한희옥



엄마 손길이 그리워

몸과 맘이 저절로 아파왔다

엄마의 관심이 그리워

몸은 스스로 열을냈다

철이 들면서

그것이 애정결핍 이란걸 알았고

아플때 만큼은 엄마와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손 잡고 버스타고

병원갈때 차창밖 돌담위에

얼굴 내민 하귤

나와 감기는 하귤나무에 걸려

온통 하귤생각

주사맞고 돌아오는 길

엄마가 사주신 하귤 두알

가슴에 안으면

감기는 벌써 저만큼 뛰어간다


*하귤(나스미깡)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시고 강한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수확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