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春雪)
비청
남쪽엔 유채꽃 수선화 피었다고
봄꽃 소식에 질투하듯
보란 듯 춘설 내려
가는 겨울 치맛자락 부여잡듯
눈꽃 피워 나를 잊지 마세요
철쭉 위에 눈꽃은 목화솜처럼
몽글몽글 피어나 만져보고 싶어라
내 볼에 비비고 싶어라
너를 어쩜 좋니
오늘이 가면 시들어 버릴 넌데
집으로 가는 발걸음에 네가 밟혀
사진 속에 담아 데려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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