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달달한 봄비

비 청 2022. 3. 1. 23:16

달달한 봄비

 

                                   비청

 

 

봄이 오는 길목에는

봄비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줘야 해요
그 봄비 흠뻑 머금고

새싹이 눈을 뜨고 땅을 헤치고
나올 거예요
민들레 냉이 돌나물 머위나물
서로 속삭이며 나올 준비에

땅속이 들썩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저에게 봄비는

그대의 달달한 눈빛이어요

세월이 흘러도 봄비의 속삭임은

우산과 봄비의 환상적인 짝꿍

그 달달한 봄비 맞고 싶어

올봄 연둣빛 땡땡이 우산을

준비해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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