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목련
비청한희옥
나무 위에 핀 연꽃이
목련이라 했던가
분단장에 깨끼한복 입은 자주목련
다소곳함 보다 화려함으로
봄단장을 하고 싶었나 보다
동백이 시골 처녀 같은 꽃이라면
자주목련은 화류계 여인의 향기가 난다
자색한복 잘 차려입고
한 손에 부채 들고
국악 한 소절과 춤선이 아름다워
혼을 쏙 뺄듯한 자태
백목련은 꽃이 지고 나야
잎이 나오더니
자주목련은 꽃과 잎이 어우러져
생동감이 새들을 유혹한다
메말라있는 도시인들의 감성을
네가 촉촉이 젖게 해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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