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았던 길
비청한희옥
대지위에 길은 수없이 많지만
가지 않았던 길이 더 많기에
가끔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 봄이고 주말이면
여행지로 산으로 야외로 분주할 때다
멀리 못가는 날은
가까운 데서 힐링할 소재를 찾아본다
낡은 기와 담장을 끌어안고
봄맞이하는 담쟁이
작년에 맺은 열매를 매달고
새순을 피우는 모습은
애기를 등에 업고 배부른 시골 아낙 같아라
오래된 골목길일수록 멋스럽다
사람도 저 골목처럼
오래될수록 멋있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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