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맛&방아잎
비청한희옥
저에겐 제1의 고향
제주도 태어나 12살까지
유년시절 입맛이 남아있지요 자리젓과 멸치젓갈 맛은 죽기전까지 잊을수가 없겠지요.제주도에서 주식은 보리밥과 유채나물 된장국과 젓갈이 전부 였어어요
늦은봄 풋마늘 썰어서 간장부어 만든 장아찌를 지시라고하는데요 그맛도 잊지못해 가끔 만들어 먹곤 하지요
장마철 보리 미숫가루 지금의 미숫가루는 물에 믹스해서 마시지만 어린날 제주도에서의 미숫가루 먹는방법을 설명 하자면 미숫가루를 그릇에 담고 그위에 물을 살포시 붓고는 젓지않고 수저로 긁어 먹는다 위에 물이 젖은 미숫가루만 먹는다는 의미다
위에 걷어 먹고 물이 마르면 또다시 물을 붓고 떠먹어요
지금 생각하면 특이하기도 하지만 많이 먹으니 포만감과 영양 보충을 했지 않았나 싶어요
없는 시절이였지만 간식 거리가 없지는 않았어요
오메기떡 삶은 빼떼기 국물이 달달해서 좋아했던 기억 지금은 그맛이 안나더라구요
겨울엔 꿩엿 돼지고기엿 있는집은 꿩엿 없는집은 돼지고기엿으로 구분지어도 될만큼요언제부턴가 제주 특산품으로 제고향위에 송당에 뀡엿 공장도 들어섯네요
오늘의 주제는 방아잎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고 싶어 이야기 보따리가 산으로 가버렸네요.제2의고향 부산 경상도에서의 삶이 전부였다고 해도 무방해요.
40년 가까이 살았으니요
부산에서 입맛이 지금의 입맛이라고 봐도 될듯합니다.
그중에서도 방아입을 좋아라하기도 하지만 잊을수가 없어요
지금 충남예산 온지 7년째지만 식당가서 아귀찜에 방아잎은 없었어요
경상도에선 매운탕이나 찜엔 방앞이 필수 코스였다면 지금사는곳에선 깻잎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제가 처음 방아잎에 넋이나간 일이 있었지요
우연히 모임에서 동네산성에 염소불고기 먹으러 갔는데 산성 식당 뜨락이 온통 방아꽃이 피어서 그만 그꽃과 향기에 빠져서 그때 찍은 사진이 없어져 아쉬워요
예산 텃밭을 둘러봐도 방아잎은 안보여서 아쉬워할쯤 작년여름 우연히 광시에서 중국집 화단에 방아가 꽤 심겨져 보랏빛 향기를 내뿜고 있었어요
아마도중국집 식당 주인이 경상도분 일거란 생각이들었죠
다시 그길을 지나칠때 여자주인에게 방아에 대해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주방장님이 낭해분 이시라고 하시면서 그분이 심은 거라고 하신다
제가 그길을 지나칠때 주방장분이 방아모종 뽑아가라고 하시길래 여름에 입이 무성하면 이파리만 뜯어가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그때쯤 우리집 화분에도 씨앗을 뿌려 새싹이 돋고 있었기에 화단만큼 풍성하진 않아서 갈증이 나지만 보는것 만으로도 먹은거나 진배없이 흐뭇해진답니다.
♡방아잎 쓰임새♡
생잎은 요리의 누린내나, 비린내를 없애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하므로, 주로 장어탕, 추어탕, 보신탕, 해물 탕, 해물 찜 등의 양념이나, 전, 장떡, 된장국 등의 재료로 쓰이며, 요리에 추가로 첨가하여 향신채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다용도로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루한글 읽어주심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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