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같은 가을
비청한희옥
여름이 길었기에 가을은 짧은 기쁨의선물 일까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것이 시가되고 풍경이된다
그속엔 노란 은행잎도 나풀 나풀 춤출것이고
갈색옷 메타스퀘어 가로수도 양갈래로 펼쳐져
벤취에 혼자 쓸쓸히 앉아만 있어도 그림이다
가족 셋이서 손잡고 걷다가 공중 그네를 타는 아가의 까르르 웃음도 행복이다
연인끼리 주고 받는 두눈엔 홍시같은 꿀이떨어진다
가을엔 뭘 걸쳐도
멋스럽고
모자와 스카프만 둘러도 그곳은 가을동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