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눈깨비
비청한희옥
일주일이 지루할
때쯤 첫눈으로 한주를 마감해 주려나
떠나지 못하는 가을 위로 겨울이 덧칠하듯
진눈깨비가 위협을 했다
퇴근길 옷매무새도 달라졌지만
빈속이라 그런지
따뜻한 찐빵 뜨끈한 국물
아롱거렸다
70년대 방 방마다
연탄 갈던 시절이 생각나고
80년대 사랑만 있으면 이 세상 끝까지도 갈 수 있다고
믿었던 철없던 진눈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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