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비청 한희옥
더위 탓인지 허기 탓인지
못난이처럼 살아온 과거도
추억이된다
세월가면 잊혀지려나
창호지 위 그림자로
추억은 내려앉아 춤을 춘다
밤에만 울던 새
오늘따라 어디로 갔을까
지평선보다 아득했던 미래는
신기루 였던가
추억만 끄집어 내어 만지작 거리고
메마른 향기로
그대곁에 오래도록 머물다
빛바랜 말린꽃 같은
내 삶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