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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비 청 2008. 12. 12. 23:13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모과의 시고 떫으며 못 생긴 모양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모과는 알면 알수록 사람을 놀라게 한다. 첫째는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둘째는 그윽한 향기가 너무 좋아서 놀라고, 셋째로 노랗게 익은 모과의 떫은 맛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맛이 고약한 모과가 한약제로 유용하다는 사실에 놀란다.

향기와 빛깔, 모양, 맛의 비유가 현대인들에게 내면을 다지게 하는 교훈을 남겨주는 과실인 것이다.

모과는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으로 목과(木瓜)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날 것으로 먹는 경우는 없고 술이나 차를 만들거나 방향제 등으로 많이 애용한다.

모과는 성질이 따뜻해서 습기 제거, 기운 탈진, 근육이완 등에 좋다. 음식에 체하여 토하고 설사를 하는 토사곽란, 각기병, 근육통, 요통, 관절염, 신경통, 갈증해소에도 쓰인다. 특히, 보혈과 혈액을 생성시키는 조혈작용이 있어서 빈혈로 인한 근육경련, 만성 류머티즘 관절통 등에도 좋다고 한다. 뿐 아니라 폐를 보하고 습(濕)을 없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감기, 천식, 기관지염, 폐렴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와 가래제거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한다. 모과 표면의 끈끈한 물질은 모과 향을 더해주는 성분으로, 신체 및 정신건강을 강화하고 개선시키는 향기요법에 응용 될 뿐 아니라 입덧 완화작용과 주독을 풀어 주는 숙취 해독제로도 쓰인다.

모과 과당은 다른 당분보다 혈당의 상승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체내의 당분흡수를 지연시키고 이미 흡수된 당분은 빨리 소모시키기 때문에 당뇨병환자의 에너지원으로 좋다. 추위가 찾아오는 계절, 따끈한 모과차는 자연이 선물한 명약인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좋은 모과도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다. 성분 속에 석세포가 많아서 이와 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생식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여러가지로 가공해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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