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민락동 백산에 위치한
옥련선원
우측으로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특이하게 돌담이 아닌 기왓장으로 담장을 쌓아올려
분위기가 그윽하리만치 아담하다
이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광안대교가 눈앞에 펼쳐져있다
일주문에서 50미터쯤 걸어올라오면
귀여운 해태상이 방긴다
달마상 또한 위엄이라곤 없이
웃음을 퍼준다
순하디 순한 해태 한쌍이다
경비실 또한 운치있게 기와를 올려 만들어진
솜씨가 좋아보인다
옆계단으로 오르면 백산 가는길이다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운동하시는분들의 왕래가 잦다
저도 몇번 올라갔더니 높지도 않고 아담한산위에는
평지처럼 잘 닦여져 운동기구가 곳곳에 배치해 있었다
산 아래로 광안리 바닷와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약수맛이 좋아
남기지 않고 꿀떡 꿀떡 ~ ㅎㅎ
금강문앞에 다달으면 정원 분위기에 취해
봄 여름이면 꽃대궐을 방불케한다
이곳은 천왕문이 없고 금강역사상이 그려진
금강문이 압도한다
미륵대불 올라가는길
대나무로 만든 삽작문이 이색적이다
제가 좋아하는 "배롱나무" 여름엔 다홍색꽃이 만발하다
껍질도 없는 배롱나무가 안스러워보인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딜까
경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이라 을씨년스러울 법도 한데 이곳은
겨울에도 아름답다
애기동백꽃이 벌써 지고 있었다
잎은 윤기가 자르르하니 겨울임에도 꿋꿋하다
애기동백은 가녀린듯 꽃도 작지만
가장 추울때 피고는 지고 있었다
피라칸사스 열매는 겨울에 붉다
겨울잠을 자고 있는 담쟁이
서로를 끓어않고 자는듯해 보였다
미륵대불
옥련선원 미륵대불 놀이는 15미터 이고 무게는 천오백톤이다
전북 익산 황등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고한다
크기에비해 모습이 단아하면서 미소는 온화하다
방화수 같기도하고 물이 항상 담겨져있다
겨울이라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미륵대불바로 옆에 쉼터가 마련돼있다
나 또한 이곳이 좋아서 가끔 오기도 한다
따스한 봄날이나 가을날
이곳에 앉아 커피한잔 뽑아
커피향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명상의 말씀까지 하루종일 흘러나와
불심에 취하다보면 이곳이 무릉도원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한다
뒤로 백산에 대나무 숲이 울창하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때면 대숲소리에
정신을 뺏기기도한다
까만 대리석이 유리처럼 맑아보여
내마음까지 호수에 빠진듯
불심에 취해본다
탑돌이 하듯 불자님들의 미륵대불 주위를 돌때면
자갈밟는 소리가
정신을 깨우친다
저쪽에 보이는산이 꽤높다 장신줄기같기도하고
도시와 산이 조화가 어우러져
이곳 분위기는 오묘하다고할까
울타리 사이로 봄이 오고 있었다
머지 않아 꽃대가 올라올것 같기도하다
대숲길 따라 오솔길따라
마냥 걷고만 싶어라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어디서 날아왔는지 콩새 두마리
밀고 당기기 사랑 놀이를 하는듯
내 머리위로
이리 저리 날아다닌다
마당엔 잘 다듬어진 정원수와
잔디가 푸르러 카페트를 깐듯이 포근히 방겨준다
화강암 계단이 물에 씻긴듯 깨끗하다
절만큼이나 대웅전도 넓다
법종각
비구니스님이 거처하는곳이다
화분엔 아름다운꽃도 많거니와
여름이면 할미꽃도 피어 눈길을 땔수가 없게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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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옥련선원은 서기670년(문무왕10년) 원효대사가 백산사로 창건하였다. 서기910년(성덕왕9년)에 최고운선생이 백산사에 은둔하여 참선했다. 1635년(인조13년) 해운선사가 옥련암을 개칭 하였으며, 1976년 대웅전을 중창하면서 옥련선원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2년 50척 높이의 미륵대불을 세웠으며 미얀마의 고승인 우의자난다 스님이 가져온 세존 진신사리 12과와 미륵 삼부경을 봉안한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한국 고유의 불교, 문화, 예술 및 건축사의 추이를 이해하는데 특히 필요하다 고 인정되는 사찰로 1998.10.17 전통사찰 제28호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의 마애미륵석불과 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되는 부석불석상 등 여러 가지 탱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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