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가위 소리
비청 한희옥
아무런 소음도
없는 한적한 시골마을
잊혀질만만 하면
찾아오는 친구
쨍강! 쨍강! ~정겨운 소리
음악소리보다 듣기좋은
엿장수 가위 소리가 그립다
소음 공해에 먹먹해진 청각
일깨우는 신선한 소리에
정신마져 맑아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된듯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멀어져간 엿장수 가위 소리
너무 많은 소리에
엿장수 가위 소리는 묻혀버렸지만
희미한 기억속에
잊혀진 친구처럼 가끔은 그리워
전국 축제 물결 속에서
너를 만날 수가 있어서 다행이야
추억을 사먹고 싶어서 일까
너와나 엿판에 코를 박는다
각설이 타령에 엿장수 가위 소리가
빠진다면 아마 싱거운 축제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