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의 사탕
비청 한희옥
매년마다 12개의 사탕을 선물 받았지
벌써 한개의 사탕을 녹여먹었어
11개 남아있으니 다행이라 해야하나?
11개밖에 남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욕심쟁이
벌써 한개를 까먹었다니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은 깍쟁이
누가 먹었지?
달콤한 맛 쓴 맛 새콤달콤한 맛
아린 맛도 있었어
매콤한 맛 즐거운 맛 행복한 맛
아냐 난 고상한 맛도 알아
세상 내마음대로 안된다면 떫은 맛일지도
매일 달라지는 세상에 발 맞추려고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늘 그 자리
왜 그렇지?
남들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는데
나혼자 제자리걸음
이세상에 보내주셨으면
뭔가 보여주던지 표적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탐(貪)이 없다면 발전도 없지 않아
12개의 사탕 아껴먹어도
재야의 종소리는 같더라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ad & happy (0) | 2012.03.17 |
|---|---|
| 태화 강변로 (0) | 2012.02.05 |
| 연(蓮) (0) | 2012.02.02 |
| 소꿉 놀이 (0) | 2011.08.26 |
| 여름 바다 (0) | 201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