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풍경
비청
지루한 장마 끝자락
햇살이 좋아 겨울이불 거풍했더니
샘이 났던지
하늘은 먹장 구름이불 풀어 헤친다
억지로 우는 아이처럼
눈물 찔끔 콧물 찔끔
약올린다
철지난 계절옷 거풍 할때
옷 위로 잠자리떼
순찰하다 소근댄다
코스모스꽃과 미팅할날도
며칠 남지 않았어
벌씨 코스모스꽃이 핀 동네도 있다던데?
풀섶에 들어갔더니
애기 풀메뚜기와 애기 방아깨비
정신을 못차리고 촐싹 된다
가을 준비하는 풀벌레
밤이 깊어지자
귀똘이 목청이 청아하다
다들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있는데
나혼자만 빈둥대는 베짱이 같다
http://blog.daum.net/han41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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