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크리스마스 3
비청
올해 역시 나 홀로 크리스마스 일 것 같다
크리스마스트리도 그 자리에
벌써 설치해 쓸쓸한 맘은
그대로 전달이 된다
트리 장식과 반짝이는 불빛을 보면서
따스함을 느끼는 사람은
마음이 따스한 것이고
나처럼 불빛마저 차갑다고 느끼는 건
춥고 외롭다는 그 자체
몸이 추운 게 아니게
맘 의지할 곳이 없어 추운 게야
그런 사람이 나하나뿐은 아니겠지만
미래로 갈수록
스스로 외톨이가 늘어만 갈 것이다
혼밥 혼잠 혼술까지 혼자만의 세상은
무한 데로 나홀로족 상품이
이미 날개를 단 듯 팔린다
일본은 반려 로봇과의 작별식도
성대하게 치러진다니
세상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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