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2
비청
봄을 안고 오셨나요
입춘을 앞두고 붉은 동백꽃
한송이 피었네
나의 설움 씻으라는 듯
도도한 열정의 붉은 동백꽃이여
눈 속에서도 뜨겁게 살아라 하네
힘들어도 꽃은 피우라 하네
아프지 않고 가는 생은 없다고
땅 위에 잠들 때까지
혼자인 듯 의연한 동백이여
봄의 전령은 나의 가슴에
붉은 깃발 꽂아주고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등 떠미는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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