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은 방울방울 ♥
입춘도 지났고 창고방 청소를 하다가
오래된 낡은 조그마한 상자 두 개를 발견했다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앨범은
어디로 사자 졌는지...
물건으로 두기엔 고팡이 차고 넘칠 것 같기에
찾은 김에 내가 눈감기 전에 언제든 볼 수 있는 블로그에
몇 장이라도 남겨두려 한다
집에 두고 쓰지 않는 물건들
요즘"신박한 정리"프로를 보면서
많이 느낀다
"내가 요양원 갈 때 다 쓰레기인 것을"
하나둘 쓰지 않는 물건들은 남을 주든지
버려야겠다
저는 특이한 이력이 있어요
빠른 61년생이라 7살 때 국민학교 입학을 했었고
어머니께서는 제가 입학할 때쯤 여동생을
낳아서 입학식 날 학교에 데려다 주시지도 않으셨고요
67년생인 막내 여동생 양육은 제 몫이었기에
학교 빠지는 날이 많았어요
출석일수 모자란다고 국민학교 1학년을 재수했답니다
살아가면서 조금 손해 본듯해서 가끔 속상하지만
막내 여동생은 이런 사연도 모르고 살고 있답니다.
1968년도 제주도 구좌읍 김녕 국민학교 재입학을 했고
4학년 때쯤 사진으로 보입니다
가을 운동회에 고전 무용을 하다가 오라버니가 사진을 찍자
움직이면 안 되는 줄 알고 바로 서서 찍은 모습입니다
한복 저고리 색이 빨간색일 것 같아요
옷고름이 없고 엄마의 브로치를 달고 갔네요.
저때는 실내화가 안 나올 때라
모두 하얀 덧버선을 신고 달리기도 하였고
운동회 내내 하얀 덧버선만을 신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나리반 봄소풍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없는 친구들이 많군요
김영무 담임 선생님~ 지금 생각해봐도 잘 생긴 분이셨고
성격도 좋은 분이셨어요.
회초리도 많이 안 드셨던 분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소풍 장소는 김녕사굴까지 도시락 가방을 메고
학교에서 한 시간여를 걸어갔던 기억입니다
김밥은 소풍 갈 때만 먹었던 아주 특별식이었지요
삶은 계란과 부잣집 친구들만이 먹었던 사이다
그때는 삶은 계란과 사이다 먹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한 시간씩 걸어도 좋았던 추억입니다
6학년 때 같아요
중1 때 부산으로 이사 와서
집에서 가까운 대연 여중 추첨으로 들어갔어요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온 거지요
부산 대연 여중학교 1학년 때 가사 실습하는 날이었어요
이날 만들었던 음식이 기억납니다
감자크로켓을 만들었어요.
중학교 친구들도 보고 싶습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해양수련 훈련을 갔었어요
남자 담임선생님과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해수욕장 간다고 수영복 사러 다녔던 기억이 ㅎ
중학교 사진이 더러 있을 텐데 안보입니다
다행히 졸업사진 한 장이 있군요
금화, 영미, 희선이 친구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세월 흘러도 친했던 친구 이름은 기억이 나네요
1977년도 부산 대연 여자상업고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1998년 대연정보고등학교로 변경
이때부터 컬러사진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사진사가 학교에 출근하다시피 했기에
고등학교사진이 많습니다
학교 행사나 소풍 여행 갈 때마다
사진사 아찌가 어떤 때는 사진사 사모님도 따라다녔거든요
부산 대연여상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은 학교입니다
새로 지은 학교라 2회 졸업생이었어요
입학하고 단짝 친구도 생기고요
봄소풍 갈 때는 상의는 교복 하의는 교련복을 입었어요
진달래가 만발한 금정산성엘 갔어요
미술 선생님과 한컷!
멋진 교장 선생님과도 한컷!
고등학교 졸업 직후 울 오빠랑 친구 둘이랑
해운대 놀러 갔나 봐요
김귀연 친구는 키가 커서
교련시간에 기수로 활약했었지요
이때는 칠공주가 유행할 때라 다섯 명 멤버나 7명 멤버를
만들려고 서로 기싸움처럼 알게 모르게 물밑 작업을 했었을 때였어요
공부가 서열이 아닌 서로 공감되는 대화가 필요한
친구를 갈구했었던 때지요
멤버 5명이 결성된 기념으로 휴일
기차여행을 하기로 우리끼리 소곤소곤했었지요
부산 근교 낙동강도 있고 딸기하우스로 유명한
삼량진으로 정해져서 완행열차로 우리 5명은 처음으로
여행을 하였답니다
낙동강만 보아도 좋아서 까르르~ 하고 웃고 떠들고
뭐가 좋은 건지 몰라도 세상 즐거운 시절이었어요
멤버 중에 제가 키가 작았군요
제가 작은 키는 아닌데 친구들이 우리 반에서
키 큰 친구들만 어울리는 가운데 제가 낀 거죠
노란 티 입은 현정순 친구는 우리 반 반장이었어요
이때가 2학년 때군요
이외숙 짝지랑 ~^^*
부산 영도에 살았던 외숙 친구인데 짝지 되었을 때
서로 마음이 잘 맞았던지 방과 후 친구 집도 놀러 가고
영도에 있는 아카시아 휴게실도 갔었고
둘이 참 많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아스라이 나네요
2학년 때 수학여행
복순이도 ~
인디언 보호구역이란 타이틀을 걸고 했나 봅니다
설악산 흔들바위
3학년 담임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졸업하고 제가 30대쯤 선생님이 암으로 먼 곳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참 바른 선생이셨지요
같은 동네 살았지만 스승의 날도 못 찾아뵈었네요.
졸업식날 오빠 남동생 우측엔 부산 살고 있는 고향 앞집 언니
졸업식 마치고 헤어짐이 아쉬웠던지
우리 집까지 같이 온 희선 친구도 중고등학교 같이 다닌
정들었던 친구
금화 친구도 중고등학교 같이 다녔지만
현미와 금화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못 받아서
아쉬워~ 졸업장이 있다고 잘 사는 건 아니지만
금화야 보고 싶어 아직도 봉화에서 잘살고 있겠지요
이젠 연락이 닫지 않아 볼 수가 없네요
♠ 83학번으로 부산경상대학교 유아교육과 입학 후♠
학교 축제날 일일찻집 한답시고
한복까지 빌려서 차려입고요 ㅎㅎ
대학 졸업 여행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등반했어요
부산 대연동 uv공원묘지에서
병선 친구도 중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졸업 후에도 가장 많이 교류가 있던 친구였네요
서울로 이사 가고 난 뒤에 연락두절이라오
친구 중에 가장 보고 싶은 병선아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
인터넷에 내 이름 석자만 쳐도 찾을 수 있을 것을...
세월은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
나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좋은 시절 다 갔지만 추억은 사진으로 남아
행복한 순간들을 다시 보네요
병선아 ~이사진을 네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살아생전 볼 수 있다면 형제자매보다 더 좋았던 친구야!!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젊은 시절이여
꽃은 봄이 오면 다시 피지만
젊음은 다시 피어날 수 없기에
꽃보다 아름다웠어라
학우들은 잘 살고 있겠지
혹여 여기 사진보고 희옥이가 보고싶거나
안부가 궁금한 동창이나 친구는 댓글 남겨주길바래 ...
만날 수는 없지만 죽기전에 목소리라도 들어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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