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비청
오전에 가을비가 내리는 듯하더니
물러나기 아쉬운 먹구름 위로
쌍무지개가 수줍은 듯 떴다
들판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배고픈 참새들 살찌우는 소리
메뚜기도 토실하니 가을이 깊어간다
자연이 준 생명체는
가을 속에서 영글 때
나도 영글어가고 있었나 보다
나의 앞길도 무지개색이
펼쳐지길 바라기에
추억만 되새김하긴 이르다
다양한 스펙을 쌓아야겠다고
실천에 옮긴다는 건
또 다른 날개를 달아주는 일
아직도 난 나에게로 여행 중이기에
뒤돌아 볼 시간은 뒤로 미루며
나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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