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추는 사과나무
비청
사과나무는 잎과 열매를 다 보낸 후
발레리나처럼 춤을 춘다
사과나무의 꿈은 역동적인 춤꾼이었을까
벌거벗은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적잔이 놀랬다
잎과 탐스런 붉은 열매만 본다
사과 열매를 볼 때마다
이브의 사과가 생각날 뿐
잎과 열매로 가려진 본체는
유심히 살피질 않기에
농부 아저씬 가지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 어느 방향으로
열매가 달리고 햇살을 머금을지까지
과수원 사과나무는
농부 아저씨의 작품
손길과 정성으로
꿀맛 같은 사과를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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