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立春)
비청한희옥
땅속에는 봄
땅 위에는
겨울의 잔재들
입춘
남쪽은 매화꽃 소식에 처녀마음 싱숭생숭
집에만 웅크린 노인은 아직도 한겨울
시장 한 귀퉁이
냉이 달래 난전 펼친 할머니 가슴엔
설날 손주에게 세뱃돈 줄 생각에
손과 발은 얼어도
가슴은 따사로운 봄날이구나.

'▣ㅡㅡ비청 스토리 > 비청 자작시(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의 비 (0) | 2024.02.18 |
---|---|
오래된것(부제;빗속에서) (0) | 2024.02.05 |
사람과 사람 (1) | 2024.01.27 |
선물 같은 시간 (1) | 2024.01.12 |
장미보다 난초 (1) | 2024.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