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오래된것(부제;빗속에서)

비 청 2024. 2. 5. 08:00

오래된 것

                  

비청 한희옥

사람도 오래된 사람이 편하고 좋다
쓰는 물건도 그러하다

제가 쓰는 물건 중에 20년 넘어 지금도 사용 중인 게 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 챙모자와 가방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기에
나의 취향이 바뀌었다가도 다시 회귀하나 보다

그 두 가지 소지품을 쓸 때는 마음이 편안하다
그냥 물건이 아니라
나의 일부 같아서
내가 살아 숨 쉬는 날까지 못 버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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