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비
비청한희옥
겨울 철새도 떠날 채비에 마지막 군무를 펼치는 2월
겨울은 봄에게 자리를 물려주려는 듯
봄비로 흐느끼고 있다
얼렸던 마음 풀어주는 2월
겨울과 봄의 가교가 되어 때론 설익은 햇살로
때론 매운바람으로 산등성이 더듬는다
겨울을 잘 견뎌준
자연의 모든 것들이 풋마늘처럼 풋풋하고
쌉싸름하니
잃었던 입맛 되돌리는 보름나물의 고소함이 향수를 불러온다.


사진출처:네이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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