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글]부부라는 이름으로 ** 좀 긴 내용이지만 끝까지 읽어 보세요...** 얼마 전, 모 설문조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 있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아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대다수 여자들 또한, ‘남편’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 방걸레질 하는 소리....... 여: 아! 발 좀 치워봐. (지금 .. ▣ㅡㅡ구름따라/문학의 향기 2008.03.02
* 性談論과 女性性의 探究 * / 위재량(시인) * 性談論과 女性性의 探究 * / 위재량(시인) 1. 우리나라 성의 現住所 성性:sex이라는 말을 바로 음란淫亂이나 에로eros로 연상하여 온 까닭에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 자체를 금기taboo하고, 입에 담는 것조차 창피스럽고 부도덕한 것으로 도외시 해버리고,그런 말을하는 사람을 음탕한 사람 또는 소.. ▣ㅡㅡ구름따라/문학의 향기 2008.03.02
[단편소설] 여승/박래여 여승 글/박 래여 그 날 내가 지리산 밑에 있는 비구니 절인 대원사를 찾은 것은 우연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같진 않다. 그 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조차 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이 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지 못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 ▣ㅡㅡ구름따라/문학의 향기 2008.03.02
나이 듦에 대하여 나이 듦에 대하여 비청 한 희옥 서글픔은 스카프 끝자락에 나풀댄다 나이가 들면 목부터 시려온다 자신감은 흔들리는 바람앞에 촛불 마지막 노을 처럼 아름다워야 할텐데 마음은 젊다고 자부하지 내일은 체념한지 오래다 사랑도 미움도 동색으로 보이는건 왜일까 이미 말라버린 망개 가지 겨울까지 ..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송정의 아침 송정의 아침 비청 한 희옥 어부는 하루전 그물을 던져 아침을 건져 올린다 그물속에 해가 걸렸다 어젯밤 내내 꿈을 꾸었다 해 만큼의 꽉찬 만선을 보았기에 바다위 햇살은 고기 비늘처럼 반짝인다 손마디 마디 굳은살 필요한만큼 두텁다 이십사 시간 깨어 쉼없는 바다 모든걸 포용하여 담을 수 있는 ..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치자꽃 향기 치자꽃 향기 비청 한희옥 새하얀 꽃잎 너의 작은 가슴속엔 짙은 그리움 다홍으로 가득 하였구나 너를 볼때면 아득한 옛날부터 밤 낮으로 염원 담긴 꺼지지 않는 호롱불 다홍으로 고인 눈물 겨울 비 바람에 찢겨지지 않았지 님 손길 닿아 노란 물감으로 그릇에 번지는날 코끝에서 맴돌다 쓰러지는 치자..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야생의 천남성 야생의 천남성 비청 한희옥 섬에서 태어난 너는 무척이나 청아롭다 섬에서 동무 하다 널 두고 도시로 와버렸지 너를 잊고 있었어 우연히 너에 대해 알았고 도시에서 버려진 너를 나의 화분에 나의 가까이 두고싶어 한때 너의 분신으로 화관을 만들어 나의 머리에 얹어주던님 님은 떠났지만 너만은 그..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인연의 매듭 인연의 매듭 비청 한 희옥 오래전 엮어진 인연의 매듭 느슨해질 때쯤 우린 뒤돌아 본다오 오랜 시간 흘러 그 매듭 스르르 소리도 없이 풀려 저 만치 강물에 떠내려가고 었었네 그대는 그렇게 살고 난 내 나름대로 살았네 새삼 매듭 엮으려하나 그대 끈 너무 낡아 색은 바랬고 만지면 부서질듯 내끈 역시 낡고 초라해보여 그대에게 손내밀기 부끄러워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 날이 오긴 올까 내가먼저 손 내밀때 그대손 따뜻 할까 아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나이 그져 멀리서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타인처럼 나의 실팽이에 고이 고이 분홍색 끈 감아두었다 쓸쓸한 날에 꺼내 보는수 밖엔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감기와 하귤 감기와 *하귤 (夏橘) 비청한희옥 엄마 손길이 그리워 몸과 맘이 저절로 아파왔다 엄마의 관심이 그리워 몸은 스스로 열을냈다 철이 들면서 그것이 애정결핍 이란걸 알았고 아플때 만큼은 엄마와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손 잡고 버스타고 병원갈때 차창밖 돌담위에 얼굴 내민 하귤 나와 감기는 하귤나무에 걸려 온통 하귤생각 주사맞고 돌아오는 길 엄마가 사주신 하귤 두알 가슴에 안으면 감기는 벌써 저만큼 뛰어간다 *하귤(나스미깡)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시고 강한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수확한답니다.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
동짓날 밤 동짓날 밤 비청 한희옥 어머님의 외로움은 손뜨개 털실처럼 포근하게 단단이 엮어지던 겨울밤 어머님은 밤이 길다고 긴 한숨의 의미 눈치도 없이 철부지 시절 외기러기로 한평생 의연 하시던 당신 봄 여름 가을 얼굴 볼 시간 없이 먹이와 땜감을 물어다 주셨지요 겨울오면 우리 곁에서 동백꽃 처럼 피어 따스한 사랑의 손길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2008.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