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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性談論과 女性性의 探究 * / 위재량(시인)

* 性談論과 女性性의 探究 * / 위재량(시인) 1. 우리나라 성의 現住所 성性:sex이라는 말을 바로 음란淫亂이나 에로eros로 연상하여 온 까닭에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 자체를 금기taboo하고, 입에 담는 것조차 창피스럽고 부도덕한 것으로 도외시 해버리고,그런 말을하는 사람을 음탕한 사람 또는 소..

인연의 매듭

인연의 매듭 비청 한 희옥 오래전 엮어진 인연의 매듭 느슨해질 때쯤 우린 뒤돌아 본다오 오랜 시간 흘러 그 매듭 스르르 소리도 없이 풀려 저 만치 강물에 떠내려가고 었었네 그대는 그렇게 살고 난 내 나름대로 살았네 새삼 매듭 엮으려하나 그대 끈 너무 낡아 색은 바랬고 만지면 부서질듯 내끈 역시 낡고 초라해보여 그대에게 손내밀기 부끄러워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 날이 오긴 올까 내가먼저 손 내밀때 그대손 따뜻 할까 아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나이 그져 멀리서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타인처럼 나의 실팽이에 고이 고이 분홍색 끈 감아두었다 쓸쓸한 날에 꺼내 보는수 밖엔

감기와 하귤

감기와 *하귤 (夏橘) 비청한희옥 엄마 손길이 그리워 몸과 맘이 저절로 아파왔다 엄마의 관심이 그리워 몸은 스스로 열을냈다 철이 들면서 그것이 애정결핍 이란걸 알았고 아플때 만큼은 엄마와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손 잡고 버스타고 병원갈때 차창밖 돌담위에 얼굴 내민 하귤 나와 감기는 하귤나무에 걸려 온통 하귤생각 주사맞고 돌아오는 길 엄마가 사주신 하귤 두알 가슴에 안으면 감기는 벌써 저만큼 뛰어간다 *하귤(나스미깡)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시고 강한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수확한답니다.

동짓날 밤

동짓날 밤 비청 한희옥 어머님의 외로움은 손뜨개 털실처럼 포근하게 단단이 엮어지던 겨울밤 어머님은 밤이 길다고 긴 한숨의 의미 눈치도 없이 철부지 시절 외기러기로 한평생 의연 하시던 당신 봄 여름 가을 얼굴 볼 시간 없이 먹이와 땜감을 물어다 주셨지요 겨울오면 우리 곁에서 동백꽃 처럼 피어 따스한 사랑의 손길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