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무덤가 배롱나무(백일홍)

비 청 2008. 3. 19. 20:16

 

 

 

 

    무덤가 배롱나무(백일홍)

                       2005.7.26 韓 姬玉

     

    무덤주인 외로울까

    시집 보내준 배롱나무 두그루

    봄이가고 여름오니

    양어깨 팔짱 두른듯

    요염한 자태

     

    다홍색 저고리에

    촉촉한 다홍색 입술

    하얀 모시적삼 뽀얀살결

    초록 치마폭

    바람결 나풀 나풀

    무덤주인장

    꽃 그늘속에  같혀

    꽃방석 꽃부채 따로없구려

     

    기방 각시 북망산천 따라온듯

    배롱나무 각시 부채춤 애교

    풀벌레 풍악과 재롱

    여름밤 휘영청 밝은달

    여름은 잠들틈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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