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동백꽃

비 청 2010. 3. 21. 20:15

 

 

 

 

동백꽃

 

                           비청 한희옥

 

 

땅도 얼어 겨울잠 깊은데

   동백만이 뿌리까지 뜨겁구나

초록 윤기 흐르는 작은 잎새

  엽록소 꿀처럼 흘러

추울수록 정염을 내뿜는 꽃

 

 

 

봄 여름 꽃으로 필려하나

이내몸 너무 뜨거워

 황량한 숲 돌 틈 사이

저혼자 속살 들어 내는꽃

겨울 바람 눈보라 속에서

감출수 없는 사랑이기에

 

 

 

 겨울까지 녹이고마는 붉은꽃

오늘밤도 자다 깨어

살포시 꽃봉오리 터뜨리고

붉은 입술위 하얀눈은

당신의 숨결

콕콕 쪼아대는 동박새

작은 부리 당신의 손길

제발 꿈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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